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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기/2014.5 규슈 여행

규슈여행 (1) 후쿠오카

by CC라우 201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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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황금 연휴에 나는 5일의 휴가를 내고 무려 11박 12일의 휴가를 일본 규슈로 떠나게 되었다. 한달전에 급하게 계획하고 비행기표를 구매한 다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다 일주일 전에서야 숙소를 정하고 여행 일정을 정하게 됐다.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서 디테일하게 일정을 잡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돌아다니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첫날 규슈의 관문인 후쿠오카에 도착하게 됐다. 공항에서 하카타 역까지 멀지 않아 금방 역에 도착했지만 나에게는 지하철 역에서 제공해주는 와이파이만이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다. 하카타역에서 15분마다 와이파이를 갱신하면서 근처 전자상가를 찾아서 유심을 구입하자고 마음을 먹고 첫발을 내디뎠다. 



때마침 도라에몽 행사 기간이었는지 하카타역 앞에 실제 크기만한 도라에몽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자상가를 찾아서 요도바시 하카타에 방문해서 1층의 통신 판매점들을 뒤졌지만 내가 찾는 유심은 없었다. 다시 검색해보니 일본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고 데이타 로밍이나 와이파이를 빌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일본어를 잘 못하는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구경 모드로 바꿔 일층부터 꼭대기까지 한바퀴를 돌았다. 


한국에 없는 내 디카의 속사케이스. 정품인데 좀 비싸서 결국 포기. 조금 후회했다. 



정말 많은 삼각대들이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엄청 많은 카메라 가방들.



건담 덕후들이 매우 좋아할 프라모델들.



위에 이어서 프라모델들과 조립된 전시 제품들. 



후쿠오카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애플 스토어에 가서 애플 TV를 사는 것이었다. 집에 있는 맥북과 아이패드를 TV에 미러링 하고 싶었던 내 욕구를 충족 시켜줄 수 있는 것은 애플 TV 밖에 없었다. 친절하게도 애플 스토어에는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 내 부족한 일본어와 역시 부족한 영어를 섞어가면서 애플 TV를 구매했다. 100$ 이상 사니 면세가 되서 더 좋았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가서 숙소로 향할 준비를 하고 나왔다. 아래는 후쿠오카의 애플 스토어의 모습이다. 







애플 스토어에서 나와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에 있는 지하 상가의 천장 무늬가 아름다워서 찍어보았다. 유럽느낌이 나게 인테리어를 꾸민듯 했다. 



후쿠오카에서 묵은 숙소는 이지리역 근방의 모텔이었는데 이지리역은 번화가에서 떨어져서 조금은 더 일본스러운 동네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2박 3일간 머물면서 여행을 다녀와서 잠만 잤지만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오면서 동네의 술집에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게 여러번이었다. 






내가 머문 모텔 방의 모습이다. 1인용이어서 자고 씻는데 충실하다. 



첫째날 저녁으로 산 맥주와 꼬치들. 저 꼬치집은 내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자주 애용하게 됐다. 생각없이 고른 꼬치들인데 모두 평범하지 않은 부위다. 닭 껍질과 내장 부위? 등인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거 이거 달라고 했는데 그 뒤에 머라머라 되물으면 그냥 네네 라고 고개만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2박 3일간 묵은 모텔의 모습이다. 둘째 날 아침에 나오면서 사진을 찍었다. 주인남자분은 유창한 한국말을 하셔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덕분에 공항에서 와이파이를 임대하는 법을 알게되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규슈에는 어딜가나 산토리 자판기가 있었다. 다른 회사의 자판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맥주회사인줄 알았는데 종합 음료 회사였다. 안파는게 없었다. 



지금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철길 건널목. 이제 본격적으로 북규슈 여행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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